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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막차 탑승 제주 이규혁 "처음 탈락 후 독기 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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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를 품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기대주 이규혁이 U-20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이규혁은 지난 12일 U-20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마쳤지만,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로 인해 탈락 멤버가 생겼고 그 중 한 명이 이규혁이었다. 하지만 독일 바이에르 뮌헨에서 뛰는 정우영이 소속팀 반대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변수가 발생했고, 대한축구협회와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은 정우영을 대신해 이규혁을 최종 선발했다.

이규혁은 왼쪽 플백으로 각극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자원이다. 왼발 킥이 좋고, 오버래핑 능력도 좋다.

대표팀에 막차로 탑승하게 된 이규혁은 "국내 소집 훈련 이후 아쉽게 탈락했지만, 혹시 모를 기회를 위해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기회가 와서 기쁘지만, 월드컵에 뛰지 못하게 된 정우영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규혁은 국내 소집 훈련까지 마쳤지만 처음 최종 엔트리 선정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그동안 내가 안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독기를 품게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이번 U-20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로 "대표팀 탈락 후 적극성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다. 작은 것 한부터 적극성을 발휘해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나 혼자 돋보이는 것보다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규혁이 포함된 U-20 대표팀은 14일 폴란드로 출국한다. 이번 U-20 월드컵은 23일 폴란드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25일 포르투갈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