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똑똑히 말하는데 나는 이제 죽어도 독박육아는 안 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유선이 철부지 남편을 향한 '핵사이다 선언'과 함께 가슴 뜨끈한 주말 가출을 감행, 안방극장에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유선은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 프로덕션)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덕이 발생하는 시월드와 회사와 육아로 인한 롤러코스터 일상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워킹맘 강미선을 역을 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29, 30회분에서 유선은 육아 전쟁 발발 원인인 남편에게 독박육아 근절을 선언하는가 하면, 친정엄마, 시아버지와의 밥 데이트로 지쳐있던 일상 속 스트레스를 타파하는, 볕 들 날 일상을 펼쳐냈다.
극중 강미선(유선)은 힘든 상황만 생기면 엄마 박선자(김혜숙)에게 도움의 손을 뻗자고 하는 남편 정진수(이원재) 때문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작은 옷 가방을 챙겨 나서려고 했던 상태. 그러나 강미선을 붙잡은 정진수는 다짜고짜 가정교육을 들먹이며 강미선의 성격과 행동거지에 대해 타박했고, 분노한 강미선은 주말 동안 딸 정다빈(주예림)을 돌보라며 가출 통보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수가 적반하장으로 나오자, 강미선은 "내가 똑똑하게 말하는데 나 앞으로 죽어도 독박육아는 안 할 거야!"라고 선언했다. 더욱이 이혼을 내뱉는 정진수에게 강미선은 환한 웃음과 함께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당신 나랑 이혼해 줄 거야?"라며 호탕한 핵사이다를 날렸다.
이후 박선자를 찾아간 강미선은 다친 박선자를 위해 두 손 걷어붙이고 비빔국수를 만들어 함께 먹는가 하면, 염색을 해주며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강미선은 시아버지 정대철(주현)이 준비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양육비 사태에 대한 미안함과 오롯이 강미선 편을 들어주는 정대철의 따뜻한 마음과 위로에 눈 녹듯이 마음이 풀렸던 터. 이어 산책하던 중 "모든 거는 다 지나가게 돼 있어! 그러니까 우리 힘내자!"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정대철의 말에 눈시울을 붉힌 강미선은 주말 가출을 철회했다.
다음날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에게 드려야 하는 육아비용으로 인해 빡빡해진 살림을 보충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 직장에 출근한 강미선은 연신 싱글벙글하면서 정대철의 미담을 서경진(주인영)에게 털어놨고, 평소와 같이 워킹맘의 신세 한탄을 계속하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에 서경진이 시아버지 때문에 쉼 없이 생글거리냐고 묻자 미묘하게 웃어 보이던 강미선은 "아뇨! 우리 시어머님 때문에요! 오늘부터 우리 다빈이 봄방학이거든요!"라며 쾌재를 외쳤다. 이어 하미옥이 양육비를 받은 탓에 모임에도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유선은 남편에게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명불허전 핵사이다 면모, 이와 반대로 친정엄마와 시아버지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는 극과 극 모습을, 디테일한 대사 톤과 표정으로 소화해냈다. '국민 워킹맘'이라는 수식어를 단단하게 증명하는 '美친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휘감았다.
한편 유선이 출연 중인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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