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염원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따내지 못했으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12일 울버햄턴과의 2018~2019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EPL 골든부트(득점상) 수상자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껄껄 웃었다.
"오바(메양)도 득점왕이라고? 그래서 세 선수가 공동 득점왕이라고?"라고 되물은 클롭 감독은 "좋네. 세 명 모두 내 선수들이잖아"라고 말했다.
이날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은 번리전에서 21, 22호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울버햄턴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기존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22골 동률을 이뤘다. EPL에선 득점 동률시 그대로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한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지휘하던 2013년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던 오바메양을 영입했다. 클롭 감독이 떠나는 2015년 5월까지 두 시즌 연속 호흡을 맞췄다. 오바메양은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고, 2016~2017시즌 득점왕(31골)에 오를 정도의 선수로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1월 아스널로 이적했고, 올 시즌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다른 두 명의 득점왕도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이다. 마네는 2016년 7월, 살라는 2017년 7월 각각 사우샘프턴과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살라는 두 시즌 연속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