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김해숙과 최명길이 가슴 저린 모정(母情) 연기로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에서 김해숙(박선자 역), 최명길(전인숙 역)은 김소연(강미리 역)의 길러준 엄마와 낳아준 엄마로 분해 결이 다른 자식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두 배우의 극과 극 모정 연기를 짚어봤다.
▶ 김해숙, 상처까지 보듬으며 헌신적으로 키워준 모성애(母性愛)
박선자(김해숙 분)는 전인숙(최명길 분)이 버린 강미리(김소연 분)를 자신의 둘째 딸로 거두며 친자식과 똑같이 기르는 정성을 보였다. 칭찬도, 질타도 친딸들과 다름없이 키웠던 그녀는 강미리를 온전히 자신의 딸로 대했는데 이는 딸의 상처가 아물기를 바랐던 박선자의 특별한 사랑이 깃들었기 때문인 것. 강미리가 친엄마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는 사실은 박선자로서는 더없는 충격과 배신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김해숙은 상처받은 박선자의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 역시 대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명연기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했다.
▶ 최명길,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함 속 아련히 서린 모정(母情)
전인숙은 성공을 위해 자식을 버리는 매정함은 물론 혹여나 딸의 존재가 자신의 앞날에 방해될 것을 우려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그런 그녀가 눈엣가시처럼 여긴 강미리 부장이 친딸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전인숙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몸부림쳤고, 복잡다단한 전인숙의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현한 최명길의 명연기가 안방극장까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강미리를 품에 안으며 오열한 장면은 냉혈한 전인숙의 모성애가 드러난 대목으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듯 '세젤예'는 김해숙과 최명길 두 배우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정의 속성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김해숙과 최명길 두 명배우의 열연으로 주말 저녁을 빛내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내일(11일) 저녁 7시 55분 29, 30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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