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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2' 이이경의 귀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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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의 귀환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가 변함없는 병맛 웃음과 현실 공감, 풋풋한 설렘을 더한 청춘 생존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다시 뭉친 '웃음 제조 드림팀'의 참신한 대본과 감각적인 연출에 더해진 김선호,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이라는 대세 청춘 배우들의 열연은 시즌2로 돌아온 이유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와이키키'의 공식 웃음 치트키로 맹활약 중인 이이경의 하드캐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잔망스러운 능청 연기와 망가짐도 불사한 준기(이이경 분)의 분장 퍼레이드는 '와이키키' 불변의 웃음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이경은 영화 속의 주인공을 재해석한 코스프레부터 등장만으로 '빵' 터지는 코믹 비주얼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였다.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영화 '킬빌'의 우마 서먼으로 분한 그는 압도적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다. 금발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나타난 준기는 주인공의 대역으로 여전히 '짠내' 나는 무명배우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후로도 '슈스(슈퍼스타)' 꿈나무 준기는 전 세계 슈퍼스타들의 코스프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영화 '관상'의 이정재로 변신한 그는 오디션 현장에서 "내가 주연이 될 상인가?"라는 대사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이는가 하면, 영화 '해바라기'를 패러디한 장면에서는 놀라운 원작 싱크로율과 함께 사이다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캣우먼' 기봉(국기봉)과 함께 '할리퀸'으로 변신한 모습은 레전드 분장쇼로 손꼽히는 장면 중 하나. 요염하고 새초롬한 자태 속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에게 대적할 꽃미모(?) 광대로 변신한 준기의 연극 도전기가 시작된 가운데, 그의 배우 인생 2막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부마자 역할을 맡은 준기의 변신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격' 그 자체였다.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펼치며 정은(안소희 분)과의 코믹 케미로 웃음을 증폭했다. 이이경과 안소희가 탄생시킨 세기의 '거지대첩' 에피소드는 이번 시즌의 웃음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거지 연기에 도전한 정은이 꼼꼼한 자료조사와 리얼한 분장으로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하자, 이에 질세라 더욱 강력해진 거지 분장으로 촬영장에 나타난 것. 준기는 공허한 눈빛과 땅에 떨어진 빵까지 주워 먹는 리얼한 연기로 '거지갑(甲)'에 등극하며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이이경은 "거지 분장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감독님과 의상팀, 안소희 배우와 의견을 많이 나눴다. 모두의 노력이 반영된 장면인 만큼 결과도 만족스럽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고 전하기도. 여기에 아이들의 슈퍼스타 '바른 아저씨'로 분해 귀여움까지 장착한 그는 한계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어느덧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꿈과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와이키키 청춘들에게도 인생 '꽃길'이 펼쳐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 15회는 다음 주 월요일(13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