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무열이 '악인전'의 칸 초청 소감에 대해 말했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함께 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강력반 형사 정태석 역을 맡은 김무열이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은교'(2012, 정지우 감독)의 늙은 시인의 질투심을 자극했던 젊은 시인, '연평해전'(2015, 김학순 감독)의 올곧은 대위, '기억의 밤'(2017, 장항준 감독)의 기억을 잃은 미스터리 한 인물, '인랑'(2018, 김지운 감독)의 살벌한 공안부 차장 등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김무열. 그가 이번 작품 '악인전'에서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강력반의 미친개' 정태석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극중 정태석은 끄나풀도, 성과도 없지만 성깔과 촉만은 확실한 강력반 형사.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서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지만 상부가 수사를 허락하지 않아 답답해하는 그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 그리고 증거인 무자비한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을 제 발로 찾아간다.
무자비한 캐릭터가 등장하면서도 중간 중간 유머를 잃지 않는 '악인전'. 이에 대해 김무열은 "영화가 악인들의 이야기인 '악인전'이긴 하지만 영화가 정말 끔찍하기만 한다기 보다는 캐릭터에 어떤 공감할 수 있는 일말에 여지가 있어야 통쾌함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어 그는 " 그래서 영화에서 관객들을 풀어지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성향 자체도, 동석이 형과 저도 일할 때 진지하기만 한게 아니라 즐겁게 하는 편이고 그런 부분이 반영이 된 것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정말 느와르적이고 진지한 형태에서 출발했다. 시나리오를 디벨롭 하는 과정에서 조금 변화가 있었다. 정말 처음 시나리오는 정말 진지했고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없었다"며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유머러스한 부분이 들어가게 됐다. 물론 그건 배우들의 몫도 있지만 감독님이 정말 큰 몫을 해주신 거라 생각한다. 변화하는게 쉽지 않은데도 그런 부분들을 열어주신 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초청된 '악인전'. 김무열의 아내 윤승아는 칸 초청 소식에 자신의 SNS에 "눈물난다"는 소감까지 올린 바 있다. 김무열은 아내 윤승아가 어떤 축하 인사를 해줬냐는 말에 "(SNS에 올린 것) 딱 그정도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거의 집안에 경사다. 처음에 칸 진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무조건 기쁘기만 했었고 언안이 벙벙하기만 했었는데, 개봉 전이다보니까 한국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가 가장 궁금하다"며 "와이프도 작품이 재미있다고 말해줬다. 와이프는 막 이번 영화는 잘 될 것 같다고 말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작품이 정말 재미있구나라고 느낀 건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영화를 본 구들이나 가족들이 저한테 이렇게 재미있었다고 많이 말해준게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한편, '악인전'은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허동원 등이 가세했고 '대장 김창수'(2017)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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