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프리즈너'의 복수는 이제 남궁민의 '계산'에 달렸다.
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 29회와 30회에서는 이재준(최원영)의 유전병을 알게 된 나이제(남궁민)가 이재환(박은석)을 이용해 이재준을 잡으려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이제는 이재준이 헌팅턴 무도병이라는 것을 알고 이재환을 이용해 그를 속이려 했고, 모이라(진희경), 이재인(이다인)과도 공조했다.
나이제는 자신에게 이재준의 처방전을 건네는 이재인에게 "진짜 목적이 뭐냐"고 물었고 이재인은 "이재준만 잡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모이라도 결국 작전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재환이 유전병을 앓는 것처럼 속이기만 하려던 나이제의 계획은 틀어졌다. 이재환에게서 실제로 헌팅턴 무도병이 발현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하루 아침에 이재환이 실제 유전병을 앓는 것을 알게 된 모이라는 충격에 빠져 "형 집행정지 같은 것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우리 아들만 살려달라. 재환이 되돌려놔라"고 소리치다 쓰러졌다. 이를 본 선민식(김병철)은 나이제에게 "공조하려 했는데 안되겠다. 각자 도생하자"고 했으나, 나이제는 그럼에도 "방법이 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민식은 이재준에게 "중요한 정보 알려드리겠다"며 나이제가 이재환을 헌팅턴 무도병으로 형 집행정지를 받게 해주려고 준비 중이었고, 이재환이 실제로 헌팅턴 무도병에 걸렸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재준은 "나 도발하려는 거냐"며 "사실이 맞으면 헌팅턴 무도병 자체를 세상에 알리지 마라. 그렇게 안되면 재환이 죽어야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이재준을 흔들려던 나이제의 전략이었다. 이재준을 이용해 직접 움직이도록 만들려는 의도였던 것. 사실 이재환은 유전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였고, 헌팅턴 병의 증상을 알려주며 이재환이 실제로 헌팅턴 병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라고 제안했다. 또 증상이 보이도록 주사도 주입했다. 선민식은 공조의 대가로 나이제에게 이재준의 살인교사 녹취록이 담긴 USB를 건넸다. 또 선민식은 계속해서 이재준을 움직이려 했다. 이재준은 "불나방 같은 놈들이 날 잡겠다고 그러냐. 동생이 아프다니 가봐야겠다"고했다.
이재준을 잡기 위한 판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갑작스러운 환자가 발생하며 나이제가 떠나게 됐다. 나이제가 환자를 보러 간 동안 이재준이 병원에 도착했고, 도착 전에 CCTV를 미리 조작하는 치밀함도 보여줬다. 이재환과 마주한 이재준은 이재환에게 주사를 주입하려했고, 이재준은 "나한텐 헌팅턴 병이나 치료하란다. 그게 아들한테 할 소리냐"고 하며 자신이 헌팅턴 병을 앓고 있으며 아버지를 죽였다고 고백했다. 이재환은 "우리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 같으냐"고 했으나, 이재준은 "그래서 네가 죽은 거다. 멍청해서"라며 팔에 주사를 놨다.
이재준은 쓰러진 이재환의 귀에서 도청장치를 빼냈고 상황을 파악한 나이제는 이재준에게 "주입한 약물이 뭐냐"고 물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낭제는 이재환을 살리려고 했으나 쉽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충격에 빠진 나이제에게 선민식은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이러다 우리가 끝장 난다"며 "이재준이 이재환만 공격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의료과장 자리를 내놓게 될 위기에 처했음을 밝혔다.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이제에게 모이라는 "어디까지 계산된 거냐"고 물으며 뺨을 쳤다. 나이제는 "이재환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면죄부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싸늘하게 말했고, 모이라는 이재인에게 "나이제가 이재준을 잡을 때까지 지원해줘라. 그 다음에 죽여버릴 것"이라고 했다.
이재준은 나이제의 면담 신청을 받고 독대했다. 이재준은 "재환이 몸에서 나온 약물과 아버지 몸에서 나온 약물은 다르다. 도청한 걸로 날 어떻게 해보려는 건 아니지"라고 물었고, 나이제는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널 잡으러 왔다"고 하며 이재준을 압박했다. 정의식(장현성)이 경찰을 대동해 이재준을 잡으러 가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이제 단 4회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기획됐던 32회에서 2회를 늘려 34부작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는 것.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 속에서 나이제가 이재준을 완전히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 29회와 30회는 전국기준 12.3%와 14.2% 시청률을 기록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첫 방송 이후 30회 연속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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