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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살고-새 얼굴 웃고' 롯데, 반등의 실마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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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연패 탈출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7~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10년 만에 최하위가 됐다. 7연패에 빠지면서 악몽의 수원 원정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9일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시리즈 스윕을 막았다. 롯데는 무려 22안타를 폭발시키면서 13대6으로 이겼다. 가장 고무적인 건 팀의 핵심 타자들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마운드도 마운드지만, 롯데는 7연패 기간 동안 터지지 않은 타선에 고민이 많았다. 7경기 동안 팀 타율이 2할4푼6리로 이 기간 리그 8위에 불과했다. 팀 득점 역시 31개로 7위. 가뜩이나 마운드가 불안한데, 타선이 폭발하지 않으니 끌려가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타선이 제대로 살아나면서 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중심 타자 이대호는 수원 3연전에서 3일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4푼9리로 상승세다. 부진에 빠졌던 전준우도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9일 6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9경기 만의 멀티히트였다. 또 20경기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기용된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4안타를 몰아치며 2타점 1득점했다. 손아섭 역시 3연전에서 6안타를 몰아쳤다. 중심이 될 타자들이 나란히 살아났다.

새 얼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무명 선수에 가까웠던 내야수 강로한은 당초 출중한 수비 실력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방망이도 매섭다.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7리-6타점-12득점. 유망주 한동희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강로한은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위 타순에서 제 몫을 100% 이상 해내고 있다. 신인 고승민도 7일 경기에서 3안타로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타선 반등과 함께 연패를 끊었다. 이제 주말 3연전에선 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마운드에 물음표가 달려있지만, 타선이 좋은 감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해볼만 한 승부다. 연패를 끊은 롯데가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