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민재의 호투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했다. 전날 SK 와이번스를 누른 한화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18승20패를 마크했다.
장민재는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장민재는 직구와 포크볼 위주의 볼배합으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고 5실점(1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승3패. 켈리는 4회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실책이 빌미가 돼 4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한화는 4회초 선두 정은원의 중전안타, 오선진의 사구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제라드 호잉의 땅볼을 오지환이 놓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성열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었고, 계속된 2사 만루서 백창수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가 이어진 4회말 무사 1,3루서 김현수의 1루수 땅볼, 유강남의 땅볼을 잡은 한화 3루수 김회성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5회초 다시 한 점을 추가하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1사후 정은원의 내야안타, 2사후 호잉의 우전안타가 나왔고 이성열이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9회 등판해 3타자를 가볍게 제압하고 시즌 5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후 한화 한용덕 감독은 "선발 장민재가 매우 훌륭한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선발로 7이닝을 소화해 불펜 소모도 최소할 수 있었다"면서 "이어 안영명과 정우람도 깔끔한 피칭으로 승리를 지켰다. 정은원이 리드오프로 출전해 공격의 물꼬를 잘 텄고, 4회 만루서 백창수가 3타점 적시타를 쳐 승기를 잡았다. 백창수가 오늘을 계기로 타격감이 좋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