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시즌 5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켈리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1자책점)했다. 켈리는 2-5로 뒤진 7회초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4승을 거둔 켈리는 이후 두 차례 등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지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어 이날도 수비 실책이 겹친데다 집중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실점이 많아지면서 경기를 제대로 끌고 가지 못했다.
투구수는 113개, 사구 2개, 탈삼진 9개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2.44로 좋아졌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켈리는 4회 선두 정은원에게 첫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선진을 사구로 내보내 무사 1,2루. 이어 제라드 호잉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이성열에게 다시 사구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한 켈리는 최진행을 삼진, 김회성을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켜 2사 만루로 상황을 호전시켰다. 그러나 백창수에게 146㎞ 투심을 몸쪽 낮은 코스로 던진 것이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되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0-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팀 타선이 이어진 4회말 2점을 만회해 2-4로 따라붙은 가운데 켈리는 5회 다시 한 점을 내줬다. 1사후 정은원의 3루쪽 내야안타, 2사후 호잉의 우전안타로 1,2루에 몰린 켈리는 이성열에게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6회에는 김회성과 백창수를 잇달아 삼진처리한 뒤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을 129㎞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