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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은 나의 몫"…'녹두꽃' 조희봉, 백가 집안 풍비박산 '신스틸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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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녹두꽃' 조희봉이 배신자의 전형을 그리면서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에서 조희봉은 극중 고부관아의 형방 홍가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홍가는 어깨 너머로 배운 글로 장터에서 대서를 해주며 먹고 살던 차에 이방인 백가(박혁권 분)의 눈에 띄었고, 꼼꼼한 일처리 덕분에 백가의 도움을 받아 형방자리에 앉았다. 이후 그는 호구와 전곡, 식화 등의 업무 등 알토란 업무를 수행하는 와중에 부정축재의 중심축인 백가를 힘껏 도와왔다.

캐릭터상 홍가는 '백가의 명이라면 하늘에 별도 따올 만큼 충성을 다한다'로 소개되지만, 사실은 간사하고 음흉한 사람의 전형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최근 드라마에서 홍가는 자신을 거둬준 백가를 배신하고 그 집안을 풍비박산내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극 초반 전봉준에 의해 횃불민란이 일어났고, 이에 백가는 이강(조정석 분)의 도움을 받아 보부상 송자인(한예리 분)의 집 창고에 숨어서 치료를 받게 되었고, 이후 이현(윤시윤 분)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부지하고는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실 이때 백가의 은신처가 드러날 뻔 했는데, 알고보니 이는 홍가가 동학군에 밀고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홍가는 석주를 향해 이강이 철두(김도연 분)를 살해한 내용과 더불어 백가의 이방승계요구를 거부한 이강 때문에 유월(서영희 분)이 동학쟁이로 몰린 사연도 일부러 일러바쳤다. 그리고는 이현과 명심(박규영 분)의 결혼에 대해 재고해볼 것을 제안했다.

공교롭게도 이 일이 빌미가 되어 홍가는 황석주(최원영 분)에게 꼬투리를 잡혔고, 결국 자신이 살기 위해 과거공부 명목상 군역에서 빠져있던 이현을 징집대상으로 포함시키기에 이르렀다.

이강과 이현, 그리고 백가입장에서 보면 가장 믿었던 사람이 홍가였는데, 그런 홍가한테 큰 배신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관계자는 "극중 백씨집안이 풍비박산 나는데 홍가의 역할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조희봉씨가 연기하는 배신자의 정석 홍가가 또 어떤 계략을 꾸미면서 극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지 계속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정현민 작가와 신경수 감독의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로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9회와 10회는 5월 10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