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흥행을 이끌 최고 빅매치가 찾아온다.
K리그1은 10일부터 12일 주말 3일 동안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에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초대형 빅매치 2건이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대구FC전이다. 홈팀 서울이 현재 리그 4위, 대구가 3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18점의 서울이 1점 차이로 대구를 뒤쫓고 있다. 서울은 전통의 명가로 최용수 감독 복귀 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고 있다. 대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핫한 팀이다. 다이내믹한 경기력에 김대원, 정승원 등 꽃미남 선수들까지 포진해 신흥 인기구단이 되고 있다.
서울 최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일찌감치 대구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대구전에서 승리하면 자신들이 상위권 경쟁에 제대로 가담할 수 있고, 이번 경기에서 지면 그저그런 팀이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최고의 경기가 되려면 상대의 에이스 세징야가 꼭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세징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랜 기간 휴식 중이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세징야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대구 안드레 감독도 서울전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선언했고, 세징야의 출전을 알렸다.
서울-대구전에 이어 12일에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양팀은 개막 전부터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로 예상대로 순항중이다. 전북이 승점 21점으로 1위, 울산이 1점 부족한 20점으로 2위다. 전북으로서는 선두를 지켜야 하고, 울산은 선두를 탈환해야 해 양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팀 모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을 확정지어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라이벌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수비의 중심 윤영선, 불투이스가 빠져있고 최근 전북의 기세가 좋아 불안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