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올해에도 여름 휴가 일정을 조금 뒤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때문은 아니다. 유벤투스는 2018~2019 UCL 8강에서 아약스 돌풍에 휩쓸렸다.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3시즌 연속 결승에 올라 '빅이어'(UCL 트로피)를 들어올린 호날두의 시즌은 오는 26일 삼프도리아와의 세리에A 최종전에서 끝난다. 리버풀과 토트넘간 UCL 결승전이 내달 1일 열리는 가운데, 나흘 뒤인 6월 5일 유럽네이션스리그(UNL) 결선이 개막한다. 호날두는 조국 포르투갈에서 열릴 이 대회에 참가가 유력시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 활동 중단 시기를 가졌던 그는 네이션스리그 본선에 참가하지 않고 지난 3월 유로2020 예선전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한 바 있다. 포르투갈은 5일 스위스와 준결승을 갖고, 승리시 잉글랜드-네덜란드 승자와 9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최근 포르투갈 방송에 출연해 "(네이션스리그)예선에서 호날두가 결장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제대로 설명했다. 그 기간에는 호날두를 소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보며, "호날두는 조국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23일 발표 예정인 대표팀 명단에)분명히 들어있을 것"이라고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003년 포르투갈 대표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지금까지 A매치 156경기에 출전 85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