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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KLPGA,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승' 주인공 탄생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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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춘추전국시대'다.

올 시즌 해외 개막전으로 치러진 대만여자오픈부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등 6개 대회에서 우승자의 얼굴이 모두 달랐다. 전미정(37·진로재팬)을 시작으로 조아연(19·볼빅) 조정민(25·MY문영) 이승연(21·휴온스) 최혜진(20·롯데) 박소연(27·MY문영)이 우승 컵에 입 맞췄다. 이 중 데뷔 첫 우승을 맛본 주인공만 세 명(조아연 이승연 박소연)이나 된다.

이제 '2승'을 달성할 주인공이 탄생할 시점이 됐다. 지난 3년간 우승기록만 살펴봐도 그렇다. 2016년 장수연(25·롯데)이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가장 먼저 2승을 신고한 바 있다. 2017년에는 김해림(30·삼천리)이 3월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5개 대회 만인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장하나가 3월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이후 4개 대회 만인 4월 마지막주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2승을 낚았다.

때문에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릴 2019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메이저 퀸' 최혜진이다. 직전 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체력을 많이 비축했다. 학업도 충실하게 병행하고 있는 최혜진은 지난달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찾은 퍼트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무엇보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심리적 불안도 떨쳐냈다. 최혜진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욕심도 더 많이 부렸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에서 감을 좀 찾았다. 그것을 국내로 가지고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조아연은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귀국해 시차 적응 등 체력과 컨디션 조절이 변수다. 박소연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KLPGA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삼켜버렸다.

국내 우승자가 2승 달성을 위해선 해외파와 역대 우승자를 뛰어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LPGA에서 활약 중인 이미림(29·NH투자증권)과 김효주(24·롯데)도 우승에 도전한다. 또 역대 우승자 인주연(22·동부건설) 김지영(23·SK네트웍스) 장수연 이정민(27·한화큐셀) 허윤경(29·하나금융그룹) 김자영(28·SK네트웍스) 윤슬아(33·일화 맥콜)까지 총 7명이 두 번째 우승을 위해 나선다.

이번 대회에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NH투자증권의 창립 50주년을 활용, 10번 홀 코스 내 '50주년 채리티 존'을 지정, 선수의 공이 해당 존에 안착할 경우 주최사인 NH투자증권에서 50만원씩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또한 입장객 티켓 수익 중 일부를 함께 기부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훈훈한 골프대회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