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형식이 군 입대를 앞둔 소감ㅇ르 전했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반짝반짝영화사 제작). 극중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을 맡은 박형식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이후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SBS '상속자들', KBS '가족끼리 왜 이래', SBS '상류사회', KBS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 '슈츠' 등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박형식.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으레 겪는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자신의 연기적 기량을 선보여온 그가 영화 '배심원들'에서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권남우 역을 맡아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권남우는 자신에게 파산을 제안하는 희생 위원 앞에서도, 질문을 쏟아내는 판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불굴의 청년 창업가다. 얼떨결에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에 8번 배심원으로 가장 마지막에 참여하게 된 그는 증인, 증거, 정황까지 모든 것이 유죄라고 말해주는 존속 살인 재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을 느끼게 되고 끈질기게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진실을 찾으려 한다.
오는 6월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박형식은 "개인적으로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알려졌다. 그냥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다. 갔는지 안갔는지도 모르게 다녀오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군대를 간다고 하면 사람들의 기억에 너무 정해진 휴식기를 갖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군대 간줄 모르면 그냥 활동하면서도 작품을 안하고 있는 줄 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큰 관심이 없다. 그런데 군대를 가면 막 보내버리는 느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수방사'를 지원한 이유를 묻자 "저는 '진짜 사나이'를 많이 하면서 고생을 하긴 했지만 장점이 있다면, 남자는 한 부대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부대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제가 여러곳 가보니까 다 힘더라 어딜 가도 힘들 바에는 제가 가봤던 곳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을 선택한 거다. 그래서 수방사에 지원한 거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진짜사나이'에서 수방사에서 '스나이퍼 박'이었다. 사격을 잘했다. 거기서 조교님들이 '형식씨 너무 잘하는데, 군대 오면 여기로 오셔야겠는데?' 이랬다. 그래서 그 칭찬이 너무 좋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배심원들'은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등이 가세했고 홍승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5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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