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를 난타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4차전에서 17대2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한화전 5연승을 기록한 SK는 1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20번째 패(16승)를 떠안으며 6위에 머물렀다.
SK 타선이 1회부터 압도하는 경기였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의 안타를 시작으로, 한동민의 1타점 선제 적시타가 터졌다. 최 정의 안타로 계속되는 무사 1,3루에서 정의윤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여기에 제이미 로맥의 땅볼 타구를 상대 3루수가 놓치면서 3루 주자가 다시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이재원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SK가 순식간에 5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강민과 김성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SK의 공격은 계속됐다. 안상현이 3루수 송광민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2루에 있던 이재원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1회에만 두번째로 타석에 선 노수광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다음 타자 한동민은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 9-0을 만들었다.
SK는 2회말 이재원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성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0점 차로 달아났다.
한화도 3회초 정은원의 솔로 홈런으로 1점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SK가 다시 도망쳤다. 3회말 4사구로 기회를 잡았다. 1사에 한동민이 볼넷, 최 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주자 1,2루. 정의윤과 로맥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더 보태 한화 선발 김민우를 끌어내렸다.
잠시 잠잠하던 SK의 타선은 12-2로 앞서던 6회말 다시 불탔다. 김강민과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안상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수광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박주홍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에서만 홈런 2개째를 신고했다. 뒤이어 정의윤도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여기서 점수차가 15점차로 벌어져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싸움이 됐다.
SK 선발 문승원은 든든한 득점 지원과 함께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6이닝 5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도 추가했다. 반면 한화 선발 김민우는 2⅓이닝 11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2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