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이틀 연속 선발에서 빠졌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8일 수원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전날과 같은 라인업을 고수했다. 1번 강로한-2번 고승민의 빠르고 젊은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다.
강로한은 전날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했고, 고승민도 7회초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해 득점을 했다. 롯데가 올린 2점이 모두 두 테이블세터의 타격으로 만들어진 것.
이에 양 감독은 한번 더 둘을 테이블세터로 기용하기로 했다. 고승민이 출전하면서 아수아헤가 자연스럽게 선발에서 제외돼 대타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양 감독은 "현재 강로한과 고승민이 좋은 타격을 하면서 분위기를 올리고 있다"면서 "좋을 때 써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고승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승민의 경우 스태프들이 모두 1,2년 뒤 롯데의 주전 2루수가 될 선수로 꼽았고, 그렇게 만들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었다"면서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다고 볼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고승민의 활약 여하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수아헤는 올시즌 36경기서 타율 2할5푼2리, 1홈런, 23득점, 12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이 3할5푼3리로 그리 높지는 않다.
고승민은 6경기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3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반짝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루수 주전자리를 꿰찰 지도 모를 일이다.
양 감독은 미래의 일이라고 하면서도 "고승민이 잘해준다면 외국인 타자 구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하지도 모른다"라고 하면서 고승민의 가능성을 크게 봤다.
샛별 고승민의 등장으로 2루수 자리를 놓고 아수아헤가 경쟁을 하는 상황이 됐다.아수아헤로선 이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줘야할 시기가 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