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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에 낀 한화, 양극화 속 운명은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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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속에 한화 이글스가 6위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 위, 아래로 5, 7위 팀들과의 승차가 비슷한 상황. 갈림길에 섰다.

한화는 3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6승18패, 6위에 랭크돼있다. 5위 키움 히어로즈(22승15패)에 4.5경기 뒤져있으며, 7위 KIA 타이거즈(12승1무22패)에 4경기 앞서있다. 묘하게 가운데 끼어있다. 7일 인천 SK와이번스전부터 16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상위권 3팀과 연달아 치르는 9경기가 분수령이다.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면서도 하위권에 가까워질 수 있는 위기.

한화는 5할 이하의 승률에도 꾸준히 6위에 놓여있다. 최하위권 팀들의 계속되는 연패로 순위표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비교적 잘 버텼다. 한화는 두산 베어스(3승2패), NC 다이노스(2승3패), LG 트윈스(2승1패) 등의 팀들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마운드 불안 속에서도 타선은 타율, 득점권 타율 등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까지 더해진 결과다. 어쨌든 경기력은 시즌 초반에 비해 좋아지고 있다.

이제 SK-LG-키움을 차례로 상대한다. 새로 가동된 선발 로테이션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경기에서 워윅 서폴드-채드 벨 원투펀치가 나란히 호투했다. '1선발' 역할을 기대한 서폴드의 반등이 반갑다.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느냐가 관건. 국내 투수 중에선 장민재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김범수-김민우가 선발로 나서고 있다. 세 투수들이 긴 이닝은 아니어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전하고 있다. 조금씩 계산이 선다.

불펜진은 더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핵심 불펜 투수였던 송은범 이태양이 부진으로 나란히 말소. 대신 박윤철 김이환 등 신인 투수들이 대거 엔트리에 합류해있다. 김성훈 박주홍 김종수 등 비교적 젊은 투수들이 모두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확고한 필승조를 제외하고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세대 교체 속에서 젊은 투수들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들의 연착륙 여부가 한화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