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좌타자들의 장군 멍군이었다.
삼성 공민규(20)와 NC 김태진(24)이 나란히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포문은 공민규가 열었다. 공민규는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에이스 버틀러의 2구째 146㎞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0을 만드는 비거리 124m의 큼직한 투런홈런. 짜릿한 데뷔 첫 홈런이 중요한 순간 터졌다.
공민규는 지난 3일 키움전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8타수3안타(0.375)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다. 이날 첫 홈런과 첫 타점을 신고하며 벤치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멍군은 김태진의 몫이었다. 0-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 128㎞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강하게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즌 1호 투런 홈런. 좌완 선발임에도 선발라인업을 유지한 NC 이동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멋진 한방이었다.
하위타선에 배치된 신예급 두 좌타자들의 깜짝 장타 속에 경기는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