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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지워버려!' 윤덕여호 7일 프랑스월드컵 최종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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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을 위해 7일 소집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4위)은 7일 오후 2시 파주NFC에 모여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한다. 윤 감독은 지난달 30일, 28명의 프랑스월드컵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파주 소집을 불과 나흘 앞둔 3일 '맏언니 수문장'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리그 경기중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요르단아시안컵 이후 제1골키퍼로 활약한 윤영글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데 이은 또 하나의 악재다.

화천KSPO-인천 현대제철전 현장을 찾았던 윤 감독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화천에서 김정미가 다치는 모습을 직접 봤다. 몸을 다 풀고 마지막 점프 동작에서 발을 딛다 아킬레스건을 다쳤다고 하더라. 너무 가슴이 아팠다."

지소연, 여민지, 정설빈, 이금민, 이민아 등 다재다능한 공격라인은 역대 최강이다. 조소현, 이영주 등 베테랑 미드필더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문제는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의 창을 막아낼 방패다. 월드컵과 같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골키퍼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지난 3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수비라인에 허점을 드러낸 여자대표팀에게 골키퍼 김정미의 이탈은 큰 손실임에 틀림없다. 여자축구 사상 최초 월드컵 3회 출전의 '역사'도 아쉽게 무산됐다.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정보람(화천KSPO), 전하늘(수원도시공사) 등 3명의 골키퍼가 있지만 '큰물' 경험이 많지 않다. '제2골키퍼' 강가애마저 리그 경기중 근육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윤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선수들을 믿는다. 가능한 방법을 알아보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윤 감독은 17일까지 열흘간 선수들을 집중 점검한 후 여자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센터백 자원으로 '경험 많은' 캐나다월드컵 멤버들을 대거 뽑았다. '현대제철 듀오' 임선주, 김도연, 수원도시공사 이은미에 '최초의 엄마국대' 황보람이 가세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한 달 앞두고 포백라인의 안정화는 시급한 과제다. 단내 나는 체력훈련과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고돼 있다.

여자대표팀은 23명의 최정예 멤버를 확정한 후 20일 전후 프랑스월드컵 출정식을 갖고, 22일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출발한다. 8일 스웨덴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갖고 6월 1일 새벽 1시 45분(한국시각)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스웨덴은 '가상 노르웨이'에 해당한다. 윤덕여호는 4월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를 통해서도 노르웨이에 대비했다. FIFA랭킹 4위, 주최국 프랑스와의 개막전(6월8일 오전 4시) 승리는 냉정하게 말해서 쉽지 않다. 2차전에서 FIFA랭킹 38위 나이지리아(12일 오후 10시)를 잡고, 3차전 FIFA랭킹 12위 노르웨이(6월18일 오전 4시)를 상대로 승점을 따는 작전이 현실적이다. '사상 최악 지옥의 조', 주전 골키퍼의 부상 악재에 아랑곳 않고 윤덕여호는 2회 연속 16강을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