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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최악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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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게 최악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worst is yet to come for Man United).'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각) 맨유가 최하위 허더스필더 원정에서 1대1로 비기며 톱4, 유럽 챔피언스리그행이 무산된 직후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썼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여름 자신의 날선 스쿼드를 직접 꾸릴 기회를 받겠지만 이 또한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할,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똑같이 반복돼온 일이라고 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이들에게 6억 파운드 이상의 영입자금이 주어졌지만 맨유는 지난 6년간 무려 4번째 톱4 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특히 올시즌 맨유의 막판 경기력은 최악이다. 최근 14경기에서 모두 한 골 이상을 내줬다. 이것은 1970년 이후 최악의 수비력이다. 지난 두 달간 2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한번 뿐이다. 최악의 공격력이다. 최근 11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최악의 경기력이니 톱4 불발은 일견 당연하다. 솔샤르 감독의 냉정한 현실 인식대로 "유로파리그야말로 맨유가 있어야 할 자리"다.

리그 막판 흔들린 월드클래스 수문장, 데헤아는 올해가 맨유와의 계약 마지막해다. 폴 포그바 역시 떠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솔샤르를 도와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 곁에서 선수단 혁신을 이끌 혜안을 지닌 기술위원장, 스포팅디렉터의 존재는 여전히 없다.

ESPN은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여름 대규모 영입을 통해 팀을 쇄신하고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여름 이적시작에서 돈을 써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최근 맨유의 영입에서 그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ESPN은 최근 영입 후 실패한 선수들을 잇달아 열거했다. 1년전 4800만 파운드에 계약한 브라질 미드필더 프레드를 부상으로 인해 변변히 써보지도 못했고, 6개월 전 온 알렉시스 산체스는 맨유 클럽 역사상 최악의 영입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2012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로빈 판 페르시 영입 이후 성공적인 영입을 떠올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것이 돈을 쓴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스카우트, 분석가들 모두에게 불편한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