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이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에게 경기 전 문자를 보낼까 고민 중이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다.
헨더슨은 7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시티와 레스터시티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를 앞두고 로저스 감독에게 문자를 보낼 것인지를 묻는 말에 "아마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헨더슨과 로저스 감독은 2012~2015년 리버풀에서 인연을 맺었다. 셀틱을 거쳐 지난 2월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을 위해서라도 맨시티를 잡아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리버풀이 승점 94점으로 맨시티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지만,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날 맨시티가 레스터를 제압할 경우 1점차로 쫓기는 입장에서 최종전에 나서야 한다.
리버풀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전 라운드에서 아스널을 3대0으로 대파한 레스터가 맨시티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헨더슨은 "선수들과 월요일 경기를 지켜보며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할 생각"이라며 "레스터는 뛰어난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레스터를 응원했다.
그는 "올 시즌은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그 자격이 충분하다. 최선을 다했기에 (우승을 놓치더라도)후회는 없다. 안필드에서 열릴 마지막 경기에서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아직 우승해본 적이 없다. 그 사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 차례 타이틀을 거머쥔 맨시티는 지난시즌에 이어 연패에 도전한다. 두 팀은 최종전에서 각각 울버햄턴(홈), 브라이턴(원정)을 상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