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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당나귀귀' 심영순 딸들의 '소심' 뒷담화→이연복X홍운 '갑갑'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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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심영순, 이연복, 현주엽 감독이 '갑' 버튼을 불나게 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일요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직원 또는 선수의 시선으로 바라본 요리연구가 심영순, 이연복 쉐프, 현주엽 감독의 반전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 중에는 선수들을 믿고 가려고 하는 편이다", "가능하면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얘기하려는 편이다"라고 주장했지만, 경기장에서 모습은 전혀 달라 웃음을 안겼다. 특히 "어후~ 욕이라뇨"라는 현주엽 감독의 말에 선수들의 '갑'버튼에 불이 났다. 강병현 선수는 "입은 자체 음소거지만, 눈으로 욕하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승패 상관없이 끝은 깔끔하다"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후 현주엽은 선수들에게 "맛있는 데서 회식할거다"라 해 한껏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설렁탕 회식 장소에 도착한 김종규는 "회식 장소가 여기예요?"라며 "진짜 너무하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현주엽은 "설렁탕이 소화가 잘 된다", "고기 먹으니까 좋아?"라 물으며 뿌듯해했다. 또한 눈치 없는 현주엽은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선수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모듬 수육을 더 시켜 선수들을 당황케 했다.

'질척 거린다'는 현주엽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제가 왕따 같다. 다 피한다"라며 "선수들과 대화도 하고 싶고, 술이라도 한잔하고 싶은데 그렇게 다들 피한다. 대부분 외로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심영순은 "리더는 항상 외롭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김종규 선수에게 "희생을 강요했다. 다른 선수들 부족한거 도와 달라고 했다. 더 잘 할 수 있고 가진게 많은 친구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강병현에게는 "병현이가 없었다면 팀의 6강도 못갔다. 너무 고맙다"라며 "화려하지 않게 보이지 않는 역할을 많이 해준다. 후배 선수들도 잘 이끌어 줬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요리연구가 심영순과 넷째 딸 장윤정, 그리고 27년 차 한식강사로 활동중인 장녀 장나겸까지 함께 일하는 세 모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딸들은 "어머니가 '경동시장 가자'는 말이 제일 무섭다"라며 "한번 가면 팔이 끊어져라 물건을 많이 사신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심영순은 "시장에 갈 때면 소풍가는 것처럼 좋다"고 들떴다.

심영순은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폭풍 쇼핑을 이어갔다. 어머니를 말리는 딸에게 "내가 사는거 뭐라그러지 마"라고 엄포를 놓기도. 장녀는 어머니의 쇼핑에 "재료비를 안 아끼시니까 가슴이 두근 거린다"라는 속마음을 밝혔다.

"첫사랑 만나는거 보다 더 설렌다. 식품 하나하나가 내 눈을 반짝이게 한다"는 심영순은 상상을 초월하는 큰 손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딸 들은 "뒷 감당도 다 저희 몫이다"라고 말하자, 심영순은 "(딸들이) 거부하면 제가 다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장을 다녀 온 후 식재료를 다듬는 건 두 딸을 이었다. 두 딸은 재료를 손질하며 소심한 어머니의 뒷담화를 이어갔고, 이를 처음 본 심영순은 "상관없다. 훙을 보든 말든 내가 줄거우면 된다"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 시각 심영순은 전속 비서인 남편과 작업 중이다. "내가 쓴 것을 컴퓨터 앞에 내 던져 놓으면 남편이 다 찍어준다"고. 심영순은 남편과 함께 레시피 작업을 하며 "내가 하면 금방하지만, 타자를 치면 당신 중풍을 막을 수 있다"고 훈수를 해 웃음을 안겼다.

드디어 강의가 시작됐다. 그녀의 레시피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수업 시작 20분 동안 남편과의 연애시절 이야기부터 옷, 사돈, 신부님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나 말고는 말할 권한이 없다"라는 큰소리를 해 '갑' 버튼에 불이나게 했다.

세 모녀의 퇴근길, 심영순은 큰 딸에게 "아들 부럽지 않다. 네가 첫째라 가장 많이 혼냈다"라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냐 물어보면 나겸이다"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너에게 빚진 마음이다. 너한테 조금 보답하고 죽을거다"는 영상편지를 보내 뭉클함을 안겼다.

앞서 이연복은 일시 판매 중단됐던 부산점의 탕수육 메뉴를 부활시키기 위해 주말에도 직원들과 고군분투했다. '휴일 회의'에 이은 '휴일 회식'이라는 소리에 출연진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정작 회식 장소에 도착한 직원들은 "세프님이 보고싶었다"라며 전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은 입이 딱 벌어지는 '1인 1대게' 메뉴에 뜨거운 기립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고, 이를 지켜 본 전현무는 "회식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며 감탄했고, 김숙은 "저런 회식이라면 가고싶다"며 군침을 흘렸다.

이후 이연복의 무리수 아재 개그에도 빵빵 터지는 직원들의 과도한 리액션이 이어지자 전현무는 "계산 전이니까 웃어줘야한다"며 이해했다. 하지만 "잘 생겼다", "사랑한다"는 등 손발이 오그라드는 아부 멘트를 남발하는 직원들을 보며 "나도 회사생활할 때 저렇게까진 안했다"며 갑갑함에 몸서리 쳐 웃음을 안겼다.

이연복이 서울로 떠난 다음날 부산점에서는 이홍운의 지휘 아래 야심찬 탕수육 메뉴가 첫 개시됐다. 탕수육을 맛 본 손님들은 "맛있다", "냄새가 안난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연복이 없는 주방에는 아들 이홍운이 '갑'이 됐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에 소스가 부족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홍운은 직접 소스를 만들며 상황을 정리했고, 이연복의 주문대로 홀에 나가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다.

직원들과의 점심시간, 이홍운은 자신의 고집을 내세운 사천탕수육을 직원들에게 선보였다. 직원들은 소신발언을 하지 못한 채 이홍운의 눈치를 보며 맛을 평가했고, 이에 이연복마저도 아들을 향해 '갑'버튼을 누르며 "쟤 혼 좀 나야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