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복면가왕' 걸리버가 101대 가왕에 등극했다. 케이시, 전효성, 윤형렬, 바비킴 등 반전 정체가 공개됐다.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갑자기 분위기 운명의 데스티니'와 '이 배 니스 가나요? 베니스'가 2라운드 대결을 펼친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갑자기 분위기 운명의 데스티니'는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이에 맞선 '이 배 니스 가나요? 베니스'는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열창했다.
'난 행복해'를 작곡한 김현철은 '운명의 데스티니'의 무대에 대해 "이소라와 정반대로 부르셨다. 이소라씨는 처음에는 울지 않고 덤덤하게 부르다가 후렴에서 팍 우셨다. 이에 반해 '운명의 데스티니'씨는 노래 시작전에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끝까지 울진 않았다"며 호평했다.
유영석은 '베니스'에 대해 "베니스 목소리 듣고 음색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음색 위에 가창력이 더해지니 이렇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극찬했다.
집계 결과 '이 배 니스 가나요? 베니스'가 61대 31로 3R에 진출했다. 패한 운명의 데스티니는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케이시로 밝혀졌다.
케이시는 "'그 때가 좋았어'의 역주행 전에 많이 힘들었다. 열심히 활동해도 사람들이 몰라주니까 내가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순위가 올라가니 하루하루 꿈 같이 살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자이언트 핑크와 절친한 노래방 친구라는 케이시는 "쉬는 시간에 자이언트 핑크가 너무 티나 난다고 메시지가 왔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어린이는 무료 초콜릿공장'은 볼빨간사춘기의 '썸 탈꺼야'를, '요것봐라 체게바라'는 크러쉬와 태연이 함께 부른 '잊어버리지 마'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집계 결과 체게바라가 73대 26으로 승리해 3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초콜릿공장의 정체는 바로 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전효성이었다. 자이언트핑크는 초콜릿공장의 정체를 맞춰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효성은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가 활동을 재개하게 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워낙에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공백기에 마음을 잡기 어려웠다. 쉬는 동안 고양이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이 직업이 아니라면 동물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반려동물 관리사, 장례지도사 자격증 등을 따면서 쉬는시간을 알차게 보냈다"고 전했다.
3라운드에서는 각각 케이시, 전효성을 꺾은 베니스와 체게바라가 맞붙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베니스는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선곡해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체게바라는 윤종신과 정준일의 '말꼬리'로 열창했다.
걸리버는 72표를 획득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패배한 베니스는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 윤형렬이었다. 윤형렬은 "너무 거대한 분을 만났다. 그 분과 제가 5표 차이라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100대 가왕 걸리버는 방어전 곡으로 이승환의 '붉은 낙타'를 선곡해 가왕의 클라스를 보여줬다. 집계결과 걸리버가 71대 28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101대 가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4연속 가왕 자리를 수성하게 됐다.
걸리버에 대해 유영석은 "측정이 안 되는 고음을 두 번이나 발사하셨다. 저도 등골이 오싹했다. 연속 고음은 실패의 부담이 큰 시도다. 그런 부분을 꾸준히 연습하기도 어렵다. 자기관리가 잘 된 느낌"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