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최하위 인천을 제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강원은 5일 춘천 송암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9년 하나원규 K리그1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신광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으로 신승했다.
9라운드 패배 이후 다시 승리를 챙긴 강원은 4승째(1무5패)를 챙기며 승점 13을 기록해 6위 포항, 7위 성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8위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반면 인천은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강원과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충돌했다. 강원이 꾸준하게 빌드업을 통해 상대 진영을 공략했다면 인천은 역습을 병행하며 맞불을 놓았다.
좀처럼 기울 것 같지 않던 균형추는 전반 33분 강원쪽으로 먼저 기울었다. 침투패스에 이어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은 김지현이 낮게 문전 크로스를 찔렀다. 공은 골키퍼와 수비라인 사이를 꿰뚫고 뒤로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골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쇄도한 신광훈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뚫었다.
FC서울에서 강원으로 이적한 수비수 신광훈은 지난달 27일 대구와의 9라운드에서 개인 통산 300경기 출전을 기록했고 곧 이어진 홈경기에서 300경기 돌파 자축골을 터뜨린 셈이다.
강원은 44분 추가골을 기회를 뼈아프게 날렸다. 첫골을 도왔던 김지현이 수비 뒷공간으로 투입된 롱볼을 가슴 트래핑으로 절묘하게 잡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른발 슈팅에 너무 힘이 실린 나머지 오른쪽 골기둥을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에는 동점골을 노리는 인천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강원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거나 결정력 부족으로 안타까운 시간만 흘려보냈다.
인천은 후반 16분 히든카드를 빼들었다. '믿을맨' 무고사를 교체 투입한 것이다. 무고사는 부상으로 인해 1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무고사 투입 이후 인천의 예봉은 더욱 날카로워졌지만 강원의 방패도 그만큼 두터워졌다.
인천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3분 남준재가 문전 혼전을 억지로 헤쳐나와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강원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40분에는 최범경이 기습적으로 시도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무위에 그쳤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