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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ASMR→눈물 리뷰" '마리텔V2' 김수미의 노브레이크 매력[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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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수미가 욕ASMR부터 '48년간의 연기 인생'에 대한 리뷰까지, 아낌 없는 매력방출로 기부금 모금에 성공했다.

3일 방송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에서는 48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는 김수미의 후반전 방송이 그려졌다.

전반전 역대급 눕방을 선보였던 김수미는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서 '욕할매'의 진정한 텐션을 폭발시켜 웃음을 안겼다. 그녀는 면접을 세 번 떨어져 고민이라는 사연에 "야 이 자식아 내 조카는 스무 번 떨어졌어~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세 번 갖고 그래"라고 '충격욕법'을 실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친구가 아이유를 닮았다고 주장해 고민이라는 사연에는 "닮을 수도 있지~ 안 닮았으면 걔가 이상한 애야"라고 일갈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앞서 50만 원을 기부한 양세형에게 전화를 건 김수미는 "국민개그맨"이라고 극찬했다. 김수미는 "여러분이 1000원 보내주시면 만원, 10만 원 이상의 복이 온다"며 "기부는 메아리다"며 기부를 격려했다.

김수미는 장동민과 함께 드라마와 영화 등을 살펴보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뒤돌아보는 리뷰 방송을 이어갔다. 20년 전 뱀파이어를 연기한 시트콤 '프란체스카' 영상을 보며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를 잊어버리게 해준 작품"이라며 감상에 젖어 들었다.

'프란체스카'에서 김수미는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다 손님들이 자꾸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르는 것에 폭발해 "말로는 할머니~ 할머니~ 하면서 다 시켜 먹어. 갖다 쳐 먹어 시키야~"라고 폭발했고, 이를 본 김수미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욕 애드리브를 했을 때 통쾌한 기분이었다. 난 대본대로 안 하기 때문에 욕은 거의 애드리브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장동민이 애드리브 노하우를 묻자 김수미는 "애드리브는 타고나는 것이다. 잘못 쓰면 작품 망친다. 잘 써야 한다"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만취 상태에서 술 주정을 부리는 장면이 나오자 김수미는 "여기서 '젠틀맨'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극 중 가사도 대본 없이 즉석에서 나온 거다. 의상도 직접 준비했다"라며 '젠틀맨' 곡이 나오자 흥이 난 듯 노래를 따라 불렀다.

48년 연기인생에서 김수미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단연 '전원일기'를 꼽았다. "29살에 60대 노인 연기를 했다. 처음엔 장난하는 줄 알았다. 29살에 나 얼마나 예뻤는지 아니?"라는 김수미는 "고민하던 때 고향 군산에 있던 '딸그만' 이름을 가진 할머니가 떠올랐다. 기회가 왔을 땐 잡아야지 생각했다"고. 이후 '전원일기'로 연기대상까지 받았던 김수미는 '기회가 왔을 땐 잡아야 한다'가 좌우명이 됐다.

이어 김수미는 지난 2011년 작품인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작품에서 치매에 걸린 역할을 맡은 그녀는 "나도 저렇게 될 것 같다. 만약 병을 얻게 된다면 치매만을 피해 달라고 가끔 기도한다"며 "치매만은 피하고 싶다. 산 사람을 너무 괴롭히니까 안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중 "내가 제일 막내였다"는 김수미는 "심부름 해본 건 처음이다"는 비하인드를 밝히며 끝까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