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타일러 윌슨은 두산을 넘지 못했다. 케이시 켈리는 넘을 수 있을까
LG의 올시즌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외국인 원투펀치다. 윌슨과 켈리가 엄청난 피칭을 해주고 있다. 윌슨은 지난 2일까지 0.57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7경기서 47⅔이닝을 던지면서 29개의 안타만을 내줬고 홈런도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단 8점만 내줬는데 자책점은 3점 뿐이었다. 4승 무패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시즌 새롭게 온 켈리의 활약도 대단하다. 7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다. 전체 7위. 한국에 새롭게 온 투수 중에선 NC 루친스키(2.20)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8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두산을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간 LG는 3∼5일 어린이날 시리즈에 윌슨-켈리-차우찬의 최고 투수 3명을 포진시켰다. 두산과의 어린이날 맞대결서 승리해 분위기를 더 높이면서 확실한 상위권을 차지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첫 번째 주자 윌슨이 두산에게 당했다. 윌슨은 4이닝 동안 두산 타자들에게 11안타를 맞고 6점을 내줬다. 올시즌 모든 경기서 6이닝 이상을 던졌던 윌슨이었는데 처음으로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2회말에 1점을 주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허경민에게 시즌 첫 홈런을 맞는 등 5점이나 내줬다. 올시즌 처음 만난 두산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켈리는 4일 경기서 선발로 나선다. 두산은 처음 만난다. 두산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방심할 수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전날 경기를 보면서 두산 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했고, 두산이 켈리의 공을 처음 본다는 점도 켈리에겐 어느정도 유리한 상황이다.
켈리의 첫 두산전 결과는 어떨까. 향후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도 있기에 기선제압은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