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이 시즌 최악투를 보였다.
윌슨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시즌 KBO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11피안타 1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7경기에서 윌슨의 평균자책점 0.57은 급격하게 높아질 전망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말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페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후속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 오재일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 후속 박세혁에게도 큰 바운드가 1루수를 넘는 불운의 안타, 국해성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주자 만루 위기상황에 몰렸다. 윌슨은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허경민을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1점으로 막아냈다.
윌슨은 3회 말 두산의 상승세를 끊어냈다.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후속 김재환의 타구가 1루 베이스에 맞고 굴절되면서 불운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오재일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 대거 5실점하고 말았다. 윌슨의 올 시즌 최다실점은 4점이었다. 그것도 한 이닝에 5실점은 이번 시즌 처음이었다. 선두 박세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국해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상황에 몰렸다. 이어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긴 했지만 후속 김재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1사 1, 2루 상황에선 허경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윌슨은 계속해서 난타당했다.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재환에게 적시 우전안타를 맞았다.
윌슨은 5회 말부터 이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