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1세대 아이돌 핑클이 JTBC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14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JTBC 측은 3일 "올여름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인 신규 예능 프로그램에 핑클이 출연한다"며 "최근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는 출연 협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네 명의 핑클 멤버가 완전체 활동에 나서는 건 2005년 앨범 'Forever Fin.K.L' 발매 이후 14년 만이다. 그동안 네 명의 멤버가 개인적으로 만난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되거나 옥주현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것 외에 공식적으로 완전체로 뭉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일부 멤버들은 팬카페를 통해 벅찬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성유리는 "하루하루가 빠르게 흐르고 그동안 우리 모두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제 마음 한구석에는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 시절 그 설렘을 담아 우리의 봄날 같았던 그때를 꺼내 보려 한다. 친구들이 지켜봐 주면 더더욱 행복한 시간들이 될 것 같다.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려준 여러분께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이제 막 시작된 5월,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이런 시간이 오기만을 오래 기다린 그 마음, 마음들이 모여 우리에게 5월의 우주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핑클을 둘러싼 각종 소문 등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핑클 불화설. 의문과 추측에서 비롯된 기사들이 우리 팬분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무척이나 안 좋았다. '때'라는 게 있는데.."라며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기 알맞고도 좋은 순간이 오면 꼭 모이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완전체 활동은 오래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이었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재결합'이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꽤 나던데, 저희 핑클은 '해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결합'이라는 단어는 적합하지 않다"며 "핑클 완전체 활동은 저희 데뷔 날이었던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그날 모두 모여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기쁨이 우리에게 더 큰 기쁨이다. 기쁨을 선물 받아 몹시 행복하다"며 핑클의 완전체 활동을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옥주현 소속사 공식 SNS에는 핑클 멤버들이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돼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앞서 젝스키스, S.E.S., H.O.T. 등 핑클과 함께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은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재결합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핑클의 출연은 계속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핑클은 마침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체 활동을 선언했고, 이를 통해 14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핑클이 출연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은 올여름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획은 JTBC 대표 예능 콘텐츠인 '한끼줍쇼'와 '슈가맨', '효리네 민박' 시리즈 등을 제작한 윤현준 CP가 맡았으며, '걸스피릿', '효리네 민박1,2'의 마건영 PD가 정승일 PD와 공동연출자로 나섰다. 현재 제작진은 핑클 멤버들의 출연이 확정된 후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세부내용을 다듬고 재미와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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