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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26회 연속 시청률 1위"..'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인생캐'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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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프리즈너'가 2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 25회와 26회는 전국기준 12.3%와 13.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5%, 13.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닥터 프리즈너'는 3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독주 중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5.4%(4월 3일)로 지상파와 케이블을 포함한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게다가 주중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중 유일하게 10%를 넘는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타 드라마들과의 비교가 불가한 상황이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나이제는 신념이 확고한 의사에서 나쁜놈들을 잡기 위해 악행까지 서슴지 않는 의사로 변화,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나이제를 둘러싼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다.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드러낸 선민식(김병철)과 알고보면 가장 '나쁜 놈'이었던 이재준(최원영)의 등장, 그리고 나이제를 몰래 돕는 이재인(이다인)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닥터 프리즈너' 속으로 몰고 들어간다.

'닥터 프리즈너'만의 매력 포인트는 쫓고 쫓기는 수싸움이 매회 펼쳐진다는 것. 반전과 반전의 전개가 이어지며 다음회를 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끝판왕'이 되고, 나이제, 선민식, 이재준이 협력과 전쟁을 이어가는 모습들이 '닥터 프리즈너'를 가득 채우며 어떤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잘하는 것'을 되찾았다. 그동안 KBS2 '김과장'으로 한껏 끌어올린 기운을 SBS '훈남정음' 등으로 잃었고,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닥터 프리즈너'로 완벽히 만회한 모양새다. 남궁민은 냉정한 카리스마부터 화면을 압도하는 장악력으로 '닥터 프리즈너'의 26회를 채워오고 있다. 최원영과의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김병철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처세술도 '닥터 프리즈너'에 재미를 불어넣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과 무심한 말투, 냉정한 카리스마 등 '다크히어로'의 모습을 갖춘 남궁민은 교과서 속의 정의의 사도라기 보다는 정의를 위해 악을 적절히 이용하는 모습으로 의외의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숨막히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 '닥터 프리즈너'다. 상대 드라마인 '더 뱅커'는 힘을 못 쓰고, '빅이슈'는 한 번도 '빅이슈'를 만들지 못한 채 종영을 앞두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의 독주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