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1실점 짠물 피칭을 했지만 시즌 5승에는 실패했다.
이영하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2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로 다소 많았다.
두산이 1-0으로 앞서던 1회말 실점이 나왔다. 1아웃 이후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준 이영하는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유격수 땅볼때 2루 주자 송광민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성열의 타구가 이영하의 어깨쪽을 맞고 떨어져서 내야 안타가 됐고, 그사이 3루주자 송광민이 홈을 밟았다. 허무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이영하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성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진행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1점으로 1회를 마쳤다.
이후에는 꼬박꼬박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회말 2아웃 이후 오선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정은원을 뜬공으로 처리했고, 3회말 2사에 이성열 볼넷, 지성준을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내보내며 주자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최진행과의 11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4회말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영하는 5회에도 2아웃 이후에 주자를 내보냈다. 호잉에게 볼넷을 내준 후 폭투와 이성열 타석에서 볼넷까지 나오며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성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5회까지 투구수가 많았던 이영하는 결국 6회말을 앞두고 교체됐다. 시즌 5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