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직 살아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완전히 탈락하지 않았다. 역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린 아직 살아있다(But we are alive)"라며 패배의 아쉬움을 추슬렀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아약스와의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0대1로 아쉽게 졌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토트넘은 확실히 공격 쪽에서 이전에 비해 힘이 빠져 있었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로카스 모우라가 케인과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빈자리를 완전히 채울 순 없었다. 결국 전반 15분 만에 반 더 비크에게 선제 골을 허용했고, 이후 동점골을 내는 데 실패해 1점차로 졌다.
중요한 1차전의 패배로 인해 토트넘의 실망감은 매우 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 후 "에너지의 부족이 오늘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우리의 베스트 게임이 아니었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해선 안된다는 것에 팀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UCL 4강이 단판 승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의 홈구장을 오가며 한 차례씩 붙어, 이를 합산해 최종 승부를 가린다. 즉, 토트넘의 원정 0대1 패배가 팀의 UCL 탈락을 뜻하는 게 아니다. 토트넘 홈에서 2차전이 남아있다. 여기서 아약스를 2점차 이상으로 꺾는다면 역전으로 UCL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포체티노 감독도 이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다시 경기에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오늘 후반전은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과연 토트넘이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역전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