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2011년 이후 방송을 중단해 온 한성주 전 아나운서가 원예 치료 전문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29일 한국일보는 한성주 전 아나운서가 원예치료전문가로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성주가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소속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라면서 서울대병원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병원에서 직접 채용한 직원은 아니나 신경과에서 개인 연구원 신분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한성주는 치매환자들을 위한 원예 치료를 주로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서울대병원 교수와 인지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기능성 식품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주는 2016년 12월 제출한 박사 학위 논문에서 심경을 밝혔다. 논문 서두에 쓴 감사의 글에서 "험난한 시련 앞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준 오빠와 힘든 시간을 기도로 이겨내 주신 부모님께 뜨거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성주의 한 측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병원 연구원 채용 보도로 갑자기 알려졌지만 한성주 씨는 이미 미국 유학시절부터 10년 넘게 원예치료를 꾸준히 공부해 왔다"고 밝혔다.
한성주가 원예치료전문가로 다시 인생을 시작한 근황이 알려지자 그를 향한 네티즌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성주는 명문대 출신으로 1994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1996년에는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1999년 모 그룹 회장 아들과 결혼했지만 10개월 만에 이혼했고 학업에 열중했다. 2000년 중반 들어 다시 방송에 복귀해 기존의 지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솔직한 입담을 자랑하며 아나운서 시절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1년 12월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방송계를 떠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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