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홍종현이 김소연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홍종현(한태주 역)은 유학을 가겠다고 결심한 김소연(강미리 역)을 향해 기습 키스를 감행, 연이어 진심 어린 마음까지 전하며 여심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한태주(홍종현 분)는 전인숙(최명길 분)으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강미리(김소연 분)를 곁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며 그녀를 위로했다. 어머니 전인숙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좋아하는 여자가 상처받는 상황을 몰래 지켜볼 수밖에 없던 한태주의 모습이 더욱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한성어패럴' 창립 40주년 기념식 당일, 한태주는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자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모르는 척 해달라고 부탁했다. 친구는 전인숙에게 인사를 하러가는 찰라 강미리와 부딪혀 와인을 쏟았다. 그때 전인숙이 다가왔고, 그는 "회사 사람이다"며 강미리를 무시한 채 오히려 친구를 걱정했다. 이에 강미리는 화장실에서 홀로 눈물을 삼켰고, 그날 저녁 "그래도 엄마라고, 엄마라고 기다렸다. 바보 같이"라며 그동안 모아뒀던 강미리 기사와 사진을 불태웠다.
이런 가운데 한태주의 마음에 불씨를 제대로 당긴 사건이 발생했다. 그간 전인숙으로부터 모진 모욕을 감당해온 강미리가 더 이상 회사에 머무를 수 없어 퇴사를 결심, 이어 유학을 떠나기로 한 것. 한태주는 함께 식사하자는 강미리의 연락에 한껏 신이 나 달려갔지만 강미리의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충격을 받고 그대로 얼음이 돼 버렸다.
한태주는 굳은 얼굴로 "왜 저한테만 먼저 말씀하시는 겁니까"라며 물었고 "제일 예뻐하는 후배니까"라는 강미리의 애정 섞인 대답은 한태주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는 은연중에 강미리의 마음에 자신의 자리가 있을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한태주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엘리베이터 안, 다시 한 번 왜 자신에게 먼저 말했는지 묻는 한태주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또렷하게 빛났고 당황한 강미리의 볼을 감싼 채 키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로맨틱한 기류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이게 했다.
돌발 상황에 토끼 눈이 된 강미리가 핸드백으로 때려보지만 시선을 거두지 않고 마주한 한태주는 "저 선배 좋아해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라며 연이어 고백까지 해 그의 용기 있는 진심 퍼레이드에 안방극장은 핑크빛으로 일렁였다.
과연 강미리는 한태주의 고백에 어떻게 응답할지, 직장 상사와 신입 직원부터 티격태격 선후배 사이를 지나 남자와 여자로 마주하게 된 강미리와 한태주가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다음 주 토요일(5월 4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될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기다려진다.
한편 이날 방송된 23, 24회 시청률은 각각 25.9%, 30.8%(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주말극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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