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데헤아를 믿는다. 첼시전에 빼지 않을 것이다."
6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맨시티전 패배 직후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제1키퍼' 다비드 데헤아를 향한 확고한 믿음을 표했다. 톱4 전쟁에서 가장 힘들 첼시와의 일전을 앞두고 골키퍼 데헤아를 기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 중 하나로 손꼽혀온 데헤아는 올시즌 맨유에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아스널, 바르셀로나, 에버턴, 맨시티를 상대로 손쉬운 골을 줄줄이 내주며 팬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눈에 띄는 폼 저하로 인해 SNS 댓글 등에는 '스포츠도박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돌 정도였다. 맨유 40년 역사에 50골을 내준 첫 골키퍼라는 오명까지 썼다. 데헤아와 맨유의 계약 마지막해, 파리생제르맹 링크설까지 돌면서 맨유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마음이 콩밭에 가면서 집중력과 폼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럼에도 데헤아를 향한 솔샤르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절체절명의 첼시전에 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솔샤르 감독은 "전혀 아니다"라는 말로 부정했다. "왜냐하면 나는 데헤아를 믿는다. 그는 내게 최고의 선수다. 맨유에서 6~7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절대적으로 뛰어난 선수이고, 가시밭길을 이겨내는 것 역시 축구선수의 숙명이다. 데헤아는 잘해낼 것"이라며 단단한 믿음을 표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 솔샤르는 "그 또한 서수로서 감당해야 할 일이다. 데헤아는 매일 최선을 다해왔고, 매일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포그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레알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적극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포그바가 솔샤르의 정식 사령탑 임명과 그의 전술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포그바가 내년 시즌 맨유에 잔류하느냐는 질문에 솔샤르 감독은 "축구에서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나는 포그바가 이곳에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