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권 혁이 곧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 혁이 다음 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혁은 지난 2월 1일 한화 이글스에 자유계약공시를 요청했고, 이틀 뒤인 2월 3일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등록 마감일을 넘겨 사인하면서 5월 1일부터 1군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권 혁은 2군 리그 8경기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1.00이다. 피안타율이 1할7푼6리에 불과했다. 좌투수 기근에 시달리는 두산 불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권혁은 26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 연습장에서 몸을 풀고 선수들과 만났다. 김 감독은 권 혁의 잠실 방문 소식에 "모르겠다. 못봤다"고 한 뒤 "2군 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졌다. 몸상태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불펜에 왼손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쟁보다는) 일단 1군에 올려서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군에 합류한다면) 필승조에서 뛰게 될 것이다. 상황을 봐서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