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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이광수 "착한사람 콤플렉스無, 유재석이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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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광수(34)가 "착한 사람 콤플렉스 때문에 착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 명필름·조이래빗 제작)에서 몸 좀 쓰는 동생 동구를 연기한 이광수. 그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나의 특별한 형제'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오랜 세월을 2인 1조로 한 몸이 돼 살아오며 서로의 손발이 된,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진한 우정을 나눈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휴먼 스토리를 스크린에 담았다. 무엇보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영화 '형'(16, 권수경 감독) '그것만이 내 세상'(18, 최성현 감독) '언터처블: 1%의 우정'(12,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를 다룬 영화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각각 다른 장애를 지닌 두 장애인이 만나 펼치는 우정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를 뒀다.

여기에 '나의 특별한 형제'의 따뜻한 웃음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는 신하균과 이광수의 '특급' 케미스트리로 완성돼 보는 이들의 공감을 200% 끌어낸다. 특히 '나의 특별한 형제'는 SBS 인기 예능 '런닝맨'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폭발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의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전작 '좋은 친구들'(14, 이도윤 감독)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 이광수'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지난해 여름 3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에서 괴짜 여치형으로 남다른 코믹 연기를 펼쳐 연기력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이광수는 24시간 세하(신하균) 형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지적장애인 캐릭터에 도전, 적은 대사에도 불구 눈빛과 말투, 캐릭터에 특화된 특유의 개성을 더한 '인생 캐릭터'로 또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광수는 "평소 순수하기 보다는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실제로 착한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노력은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주변에서 눈이 굉장히 맑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노희경 작가와 육상효 감독 등 내게 '눈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실제로 도덕적으로 착하게 살려고 노력 중이다. 예전부터 주변에서 착하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그래서 주변 때문에 더 착하게 살려고 하는 것 같다. 말 한 마디 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하려고 한다. 신하균도 처음 만났을 때 내게 '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 촬영장에서도 뭔가 쓰레기라도 주워야 할 것 같았다. 착하게 산다고 크게 불편하지 않더라"고 소신을 전했다.

특히 이광수는 유재석의 선한 영향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그는 "내가 삶을 사는데 유재석 형의 영향도 있다. 보고 배운 것도 많고 주변에서도 착해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며 "재석이 형을 보면서 느끼는 대목은 꼭 '착한 사람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석이 형을 보면 스스로가 편하고 좋아서 그 안에서 즐기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더라. 나도 콤플렉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재석이 형처럼 살 자신은 없지만 내가 옳고 생각하는 대로, 맞다고 생각하는대로 살아가고 싶다. 그 안에서 스스로 착하게 예의바르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과, 몸 좀 쓰는 동생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오며 쌓은 특급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이 가세했고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