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순(50)이 KLPGA 시즌 첫 챔피언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다.
KLPGA 준회원 김미순은 24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598야드) 전주(OUT), 익산(IN)코스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9 1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 상금 1500만 원)에서 2라운드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65-69)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유재희(45)와 공동 선두에 오른 김미순은 후반 들어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미순은 후반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9언더파 공동 2위 차지원(46)과 서예선(48)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미순은 "전반에는 긴장을 많이 해서 버디 기회가 많았지만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중거리 퍼트가 잘 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지만 무척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주 컨트리클럽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승주 컨트리클럽의 정재현 실장님과 함께 연습하는 이광순 프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이 프로 조언 덕에 욕심을 내려놓고 편하게 경기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미순은 "올 시즌 챔피언스 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크게 잡으면 행복하지 않더라.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행복한 골프를 하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미순과 함께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유재희는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5-72)를 기록,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