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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이대은 빠진 KT 선발진, 금민철의 고마운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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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을 끌고가던 KT 위즈는 최근 이대은이 손가락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임시 선발을 써야하는 형국이다.

일단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겼던 배제성을 다시 선발로 쓰고는 있다. 그러나 이대은의 결장은 KT에게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대은은 부상에서 벗어나 23일 불펜피칭을 실시하며 복귀 시점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불펜에서 피칭을 두 번 하고 바로 1군 등판을 할 것이다. 퓨처스리그 등판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비록 이대은은 올시즌 평균자책점 7.27에 그치고 있지만, 그는 KT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토종 선발 금민철이 호투하며 이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금민철은 이날 수원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팀이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의 블론 세이브와 송구실책으로 3대4로 역전패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컨디션 회복을 확인한 소중한 등판이었다.

금민철은 올시즌 세 번째이자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6⅔이닝 5안타 2실점) 이후 1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했다. 또한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2안타 5볼넷 5실점했던 금민철은 이날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더욱 높였다.

이 감독은 경기전 "저번에 54개를 던지고 3일 쉬고 오늘 나오는데 투구수보다는 이닝 상황을 보고 교체 타이밍을 잡겠다"고 했다. 경기 중반 위기 상황에서 바꿀 수 있다는 얘기. 그러나 금민철은 초반 2실점한 뒤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이 감독의 교체 타이밍 고민을 덜어줬다. 투구수는 88개, 사구 2개, 탈삼진 1개를 각각 기록했다. 122~136㎞에 걸친 다양한 스피드의 직구를 주로 던지면서 NC 타선을 요리했다.

1회초 이상호에게 사구를 내준 금민철은 나성범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선두 양의지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고 우익수 강백호의 실책까지 겹쳐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권희동을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지석훈에게 사구를 내준 뒤 이우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금민철은 4회 또 한 점을 줬다. 선두 베탄코트에게 좌중간 2루타, 권희동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지석훈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위기없이 이닝을 끌고 갔다.

2-2 동점이던 5회에는 선두 노진혁의 중전안타 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3-2로 앞선 6회에는 2사후 권희동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지석훈을 132㎞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금민철은 오는 28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승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