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연승을 달렸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눈부신 호투와 3회 김민성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9대2로 대승을 거뒀다.
21일 키움전 5대3 승리 이후 2연승을 달린 LG는 15승11패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선발 양승철의 제구 난조와 타선 침체로 7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KIA가 7연패를 당한 건 2012년 8월 21일 광주 LG전 이후 2437일 만이다.
이날 선발 켈리의 호투는 눈부셨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0으로 앞선 4회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것 빼곤 매 이닝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4승을 챙긴 켈리는 이형범(두산)에 이어 다승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타선은 3회 터졌다.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유강남의 적시 2타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선 김민성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상대 선발 양승철의 141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대거 6점을 뽑은 LG는 KIA가 2점을 따라붙은 4회 말에도 1사 3루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이준영의 보크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아냈다.
6회 말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LG는 7회 신정락과 8회 김정후를 마운드에 올려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9회에는 최동환을 투입해 1만2428명 구름관중 앞에서 승리를 선사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