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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LG 원투펀치 위력, 김민성 FA 이적 후 제대로 몸값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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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원투펀치 위력이 대단하다.

2선발 케이시 켈리(30)가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켈리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켈리는 4승(1패)을 챙기며 이형범(두산)에 이어 다승 공동 2위를 유지했다.

1선발 타일러 윌슨도 3승을 따냈다. 23일까지 LG가 따낸 15승의 절반을 원투펀치가 챙겨줬다. 특히 올 시즌 LG는 3연패를 한 적이 없다. 연패를 하더라도 원투펀치가 부진을 끊어준다. 21일에도 키움 히어로즈에 2연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윌슨이 선발등판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6경기 선발로 출격한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0.66, 가힐 놀랄 만하다. 그리고 켈리는 상승 분위기를 이을 수 있는 연승투를 펼쳤다. 올 시즌 LG가 5할 승률을 넘어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한 가지다.

이날 타선에선 '사인앤드트레이드'로 키움에서 LG로 둥지를 옮긴 김민성이 몸값을 제대로 했다. 3월을 2군에서 보낸 김민성은 5일 KT전부터 1군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18일 NC전에서 1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일 키움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KIA전에서도 제 몫을 했다. 한 방이면 충분했다. 2-0으로 앞선 3회 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개인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작성한 김민성은 이날 KIA 에이스 양현종을 대신해 선발로 등판한 양승철의 141km짜리 2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아치를 그려냈다. 비거리 120m. 6연패를 탈출하려던 KIA의 의지를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꺾어버린 한 방이었다.

김민성은 수비에서도 전혀 허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네 차례 수비를 가볍게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LG는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매년 1억 원 등 총액 18억원에 '사인앤드트레이드'로 FA 영입한 김민성 효과를 톡톡히 본 하루였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