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좌완 금민철이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금민철은 23일 수원에서 열린 홈게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KT는 3-2로 앞선 7회초 금민철을 정성곤로 교체했다.
금민철은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6⅔이닝 5안타 2실점) 이후 1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했다. 또한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2안타 5볼넷 5실점했던 금민철은 이날 안정된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저번에 54개를 던지고 3일 쉬고 오늘 나오는데 투구수보다는 이닝 상황을 보고 교체 타이밍을 잡겠다"고 했다. 경기 중반 위기 상황에서 바꿀 수 있다는 얘기. 그러나 금민철은 초반 2실점한 뒤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이 감독의 교체 타이밍 고민을 덜어줬다. 투구수는 88개, 사구 2개, 탈삼진 1개를 각각 기록했다.
1회초 이상호에게 사구를 내준 금민철은 나성범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선두 양의지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고 우익수 강백호의 실책까지 겹쳐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권희동을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지석훈에게 사구를 내준 뒤 이우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금민철은 4회 또 한 점을 줬다. 선두 베탄코트에게 좌중간 2루타, 권희동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지석훈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위기없이 이닝을 끌고 갔다.
2-2 동점이던 5회에는 선두 노진혁의 중전안타 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3-2로 앞선 6회에는 2사후 권희동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지석훈을 132㎞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금민철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8로 조금 나빠졌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