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이 나왔다.
KIA 타이거즈의 6연패를 통한 꼴찌 추락 원인으로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꼽혔다. 강상수 KIA 투수 총괄 코치는 "선발 투수들보다는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문제다. 때문에 선수도 이쪽에 충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빠져서 준비 중인 선수들의 계획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17일 롯데전부터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무너졌다. 임기준-이민우-문경찬-하준영-고영창-김윤동은 5실점했다. 특히 하준영과 마무리 김윤동은 나란히 2실점으로 부진했다. 18일에도 구원진은 와르르 무너졌다. 이준영과 양승철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이민우-김윤동이 나란히 3실점씩 했다. 이민우와 김윤동에게 올라간 자책점이었지만 이후 소방수로 나온 하준영과 문경찬도 역전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19일 두산전에서도 9회 5번째 구원투수 황인준이 뼈아픈 3실점으로 역전패했다. 20일과 21일에는 선발부터 무너지면서 불펜도 힘을 내지 못했다.
시급한 건 마무리다. 김윤동이 18일 대흉근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윤동을 대신할 소방수를 중간계투진에서 정하고 공백을 2군 자원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하준영이 '뉴 소방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군에선 김승범과 박준표가 대기 중이다. 프로 2년차 김승범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1홀드, 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013년 입단한 박준표는 1경기에 출전, 무실점을 보였다.
타선에서 최원준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말소되면서 투수로 한 자리를 더 활용할 수 있는 상황. KIA가 연패를 끊기 위해선 마운드 전략을 더 '벌떼'로 가져가야 한다. 롯데도 16일 KIA를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을 당시 3회 7점을 헌납하기도 했지만 이날 6명의 구원투수들을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어떠한 방법을 택하든지 연패를 끊어야 한다. 마운드의 절실함이 보여져야 할 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