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비교적 싼 값에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이 제기됐다. 최소 500만파운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완전 영입이 아닌 임대 영입이다.
지단 감독이 복귀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베일은 현재 꼭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잉여 전력이다. 지단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는 아니다. 최근 빌바오전에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홈팬들에게 시종일관 야유를 받았다.
지단 감독은 이번 여름 선수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영입으로 새로운 스쿼드 구성을 원한다. 그 후보 첼시 아자르, 토트넘 에릭센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올 경우 베일에게 돌아갈 기회는 더 적어진다.
이러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을 어떤 식으로든 다른 팀으로 보내고 싶은 것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요구 조건을 낮춰서라도 베일을 다른 팀으로 보낼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임대라는 것이다. 과거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임대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하메스는 지난 두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고, 그 댓가로 레알 마드리드는 임대료로 매년 500만파운드를 받았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이 임대 방식이 맨유에 매우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다. 맨유는 오랜 시간 베일 영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맨유 역시 베일을 완전 영입할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이적료가 9000만파운드였다.
무엇 보다 베일의 현재 주급 50만 파운드를 감안할 때 영입을 검토할 구단은 손가락에 꼽을 수 있다. 이 비싼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유럽에 몇 구단 안 된다.
베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 그런데 지단 감독은 베일을 주전 선수로 쓰고 싶지 않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