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지창욱이 팬이 분실한 가방을 찾아주고, 팬사랑 가득한 손편지까지 남겼다.
건국대학교에 유학중인 베트남 소녀팬 '영이(Youngie)'는 19일 "지창욱이 내 가방을 찾아주고, 손편지까지 줬다"며 팬사랑 가득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소녀팬은 16일 친구와 함께 지창욱이 출연하는 뮤지컬(신흥무관학교)을 보러 갔다가, 공연을 마치고 퇴근하던 지창욱에게 다급하게 선물을 건넸다. 하지만 선물이 담긴 종이백에는 그녀의 가방도 함께 들어있었다. 감격에 떨던 그녀는 뒤늦게 이를 깨달았다.
이틀 뒤인 18일 이 팬은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가방을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창욱 측이 그녀의 가방을 발견하고 경찰서에 맡긴 것이다.
가방을 되찾은 것보다 더 큰 감동은 가방 속에 담긴 지창욱의 손편지였다. 지창욱은 그녀에게 "너무 당황하셨죠? 앞으로는 가방 잘 챙기세요. 선물은 감사합니다. 공연 보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라는 편지를 직접 써서 감사를 표한 것. 지창욱의 남다른 팬사랑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 측은 스포츠조선에 "지창욱이 '팬이 준 선물 안에 실수로 가방까지 들어있더라'며 회사에 맡겼다. 회사로 연락이 오지 않아 경찰서를 통해 돌려드렸다"면서 "배우가 손편지를 남긴 건 팬이 올린 글을 우연히 보고서야 알았다"며 미담을 전했다.
지창욱이 배우 강하늘, 인피니트 김성규, 2AM 조권 등과 함께 출연해온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21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창욱은 27일 육군 현역으로 만기 제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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