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민규동 감독이 '이터널 선샤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공개했다.
19일(금)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의 띵작매치 코너에서는 '인간의 뇌'를 소재로 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리미트리스'를 다룬다. 이에 뇌 과학자 장동선 박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형석 박사가 함께했다.
이날 녹화에서 민규동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에서 이별 후 서로의 기억을 지웠음에도 또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두 주인공을 보여주는 엔딩에 대해 "한편으로는 로맨스가 아닌 공포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연인과 잘 맞지 않아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으로 두 사람이 다시 이어지게 된다. 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만나야만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섭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민규동 감독은 '이터널 선샤인'의 시나리오에 대해 "시나리오 초고에는 '클레멘타인은 늙어서도 계속 기억을 지우며, 만남과 이별을 평생 반복한다'는 설정이 있었다.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계속해서 만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라는 '운명론'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되는 부분이다"라며 새로운 관점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송형석 박사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클레멘타인 커플에 대해 "두 주인공은 실제 정신과학이나 심리학에서 언급된 '잘못된 커플' 사례의 총집합이다. 무색무취 성격의 남자와 컬러풀한 성격의 여자는 서로의 반대되는 성격에 끌리지만, 맞지 않는 성격 때문에 헤어짐을 반복하곤 한다.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맞춰가려고 노력하면 천생연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채로운 해석을 통해 흥미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뇌과학으로 풀어 본 영화이야기는 19일(금)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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