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방망이는 오늘도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팀 타선을 앞세워 12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도 2번타자로 선발 출격한 페르난데스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4득점으로 4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자신의 몫을 200% 해냈다.
현재 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이날도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리며 호쾌한 출발을 했고, 두번째 타석 안타, 네번째 타석 볼넷에 이어 7회말 자신의 다섯번째 타석에서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박정배를 상대한 페르난데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동시에 두산의 승리를 확정짓는 점수였다.
"많은 준비가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는 페르난데스는 "전력 분석과 멘털, 기술적인 부분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우리팀의 전력분석이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 지금은 최상의 컨디션이다. 매일 웨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을 훈련하며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컨디션을 밝혔다.
이어 "시즌 후반까지 타율 1위를 유지한다면 축하받을 일이겠지만 개인 성적보다는 매 타석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항상 팀 성적이 첫번째"라고 강조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