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다함게 힘을 썼다. 강정호는 홈런을 치며 부진탈출의 신호탄을 쏘았고, 추신수와 최지만도 2루타를 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침묵하던 강정호가 짜릿한 시즌 2호 홈런포를 터뜨린 것이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최근 깊은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 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그 결과 최근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는 등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각)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고,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부활을 알렸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8경기만에 나온 안타다.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는 홈런도 나왔다.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매슈 보이드의 초구를 타격한 강정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친 이후 13일만에 터진 2호 홈런이다.
이후 두번의 타석에선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할4푼6리가 됐다. 피츠버그는 5대3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이틀 연속 장타를 쳤다.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서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친 추신수는 이틀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선발 제이미 버리아로부터 우측 방면 2루타를 쳤다. 이어 노마 마자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했다. 아쉽게 멀티 히트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삼진과 외야 플라이 2개를 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5대0의 승리를 거뒀고 선발 마이크 마이너는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도 장타 행렬에 동참했다. 최지만은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서 3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딜런 번디로부터 우측 2루타를 때렸다. 최지만은 이어 아비가일 가르시아의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타율은 2할6푼8리로 조금 올랐다. 최지만의 활약 덕에 탬파베이가 4대2로 승리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