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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로버츠 감독 커쇼 직구평균 144km에도 "원한 것 모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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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4개. 커쇼는 8회초 페드로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는 2-3으로 뒤지던 9회말 터진 작 피더슨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4대3으로 이겼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커쇼의 투구를 두고 "내가 원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 매우 잘해줬다"고 기뻐했다. 1회초 야시엘 푸이그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이후 무실점을 기록한 부분을 두고는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푸이그, 멧 캠프가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온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큰 경기였다. 커쇼가 1회 흔들리고도 이후 제 몫을 해준 건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은 89.6마일(약 144㎞). 90마일 초중반대였던 최근 두 시즌과 비교해보면 완벽하다고 볼 순 없는 상황. 미국 현지에서도 '커쇼의 직구 평균 구속이 90마일 이상으로 형성되지 않으면 상대 타선과 맞서는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커쇼는 이날 84개의 공 중 직구는 28개로 줄이고,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위주의 제구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직구 제구가 원활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변화구, 특히 커브가 정말 좋았다. 슬라이더 역시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력을 되찾아갔다. 자신이 가진 공을 능숙하게 섞어가며 좌우를 잘 공략했다"고 평했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 복귀 선수가 첫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커쇼가 첫 경기에서 성공적인 투구를 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오늘처럼만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LA=한만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