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탄소년단(BTS)의 월드와이드 열풍은 어디까지 갈까. 빌보드 본상 수상 여부부터 싸이 '강남스타일'과의 경쟁, 그래미 어워드 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각)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12일 공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Persona)'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보드의 차트 집계는 오는 18일까지다. 하지만 빌보드 측은 방탄소년단의 압도적인 앨범 점수를 고려해 이례적으로 1위를 먼저 발표했다. '페르소나'의 빌보드 200 점수가 이미 20만점을 넘어섰기 때문. 지난해 '앤서'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를 당시 점수는 18만5000점이었다.
'페르소나'는 전세계적인 기대 속에 12일 발매됐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발매 37시간 37분만인 14일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기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 '글로벌 톱200' 3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수록곡 전곡(인트로 포함)을 톱200 50위 안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거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역대 최고 기록은 '페이크 러브'가 기록한 10위이며, 이후 '아이돌'도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가요사상 역대 3-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012년 기록한 2위, '젠틀맨'이 2013년 기록한 5위가 역대 한국 가요 1, 2위 기록이다.
국내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공개 직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이 접속 장애를 일으키는 등 막강한 파장이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이번 앨범은 발매 하루만에 국내 판매량만 155만장을 넘겼다. 판매업체의 '선주문'이 아닌 실제 소매점에서 팔려나간 숫자다.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할리우드 배우 엠마 스톤과 세실리 스트롱은 방탄소년단과의 조우에 감격했다. 이날 SNL 방청권을 얻기 위해 현지의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들은 며칠간 노숙하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17일 서울 동대문 DDP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5월 1일(현지 시각)에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외에도 본상인 듀오/그룹 부문에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빌보드 본상이나 그래미 어워드 수상 등 방탄소년단의 향후 활동에 따른 세계적인 반향이 기대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 노래들의 유튜브 조회수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2017년 9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의 뮤직비디오는 7억뷰, '러브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5억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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